법원 서류를 뜯어보고 며칠 동안 멍하니 있었다
어느 날 등기 우편이 날아왔다. 보통 이런 우편은 반가운 마음보다 덜컥 겁부터 난다. 뜯어보니 배당표가 적힌 종이들이 우르르 쏟아졌다. 내용인즉슨, 내가 엮여 있는 사건에서 누군가 배당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거다. 살면서 '배당이의'라는 단어를 실제로 내 사건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.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 싶어서 몇 번을 다시 읽었다. 옆집이나 뉴스에서나 들릴 법한 단어들이 내 삶의 영역으로 들어오니 현실감이 참 없더라. 법률사무소와 법무사 사이에서 든 고민 도움을 구하려고 아는 법률사무소를 몇 군데 검색해 봤다. 전세보증금반환소송이나 지분경매 같은 거창한 타이틀을 건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