법원 서류 뭉치 들고 대구까지 다녀온 날
서류 떼러 가기 전의 막막함 아침 일찍 눈을 뜨는데 몸이 천근만근이었다. 뉴스에서는 뭐 국민연금이 몇백 조가 증발했네 어쩌네 떠들고 있는데, 당장 내 통장에 꽂힌 채권압류 딱지 떼는 게 더 급했다. 벌써 몇 달째인지 모르겠다. 처음엔 그냥 내가 좀 아껴 쓰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했는데, 이게 꼬이고 꼬여서 이제는 혼자서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. 인터넷으로 채무증명서 발급받으려고 며칠을 씨름했는데, 결국 공인인증서랑 보안 프로그램이랑 싸우다가 포기하고 그냥 직접 움직이기로 했다. 대구까지 내려간 길 대구에 있는 신용회복위원회 지부까지 가는 길이 왜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