법무사 사무실 문턱에서 서성이다 돌아온 날
서류 봉투만 들고 왔다 갔다 하던 시간들 처음엔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다. 카드 돌려막기가 당연해졌고, 어제는 이번 달 카드값을 메꾸려고 소액 대출을 알아봤다. 이게 반복되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얼마를 갚아야 하는지조차 계산이 안 되더라. 남들은 무슨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같은 거 하면 된다고 쉽게 말하는데, 막상 상담 예약 잡고 서류 떼러 다니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. 특히 나처럼 20대 후반에 혼자 사는 사람은 옆에서 도와줄 사람도 없고, 회사 눈치 보느라 평일 낮에 서류 떼러 가는 것도 눈치가 엄청 보였다. 법무사 사무실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