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무실 문턱이 왜 그렇게 높았는지 모르겠다
서류 뭉치를 들고 강남역으로 향하던 날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강남역으로 향하는데 다리가 계속 떨렸다.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런 곳에 올 줄은 몰랐다. 처음에는 그냥 어떻게든 버티면 되겠지, 이자만 잘 막으면 되겠지 싶었다. 그런데 카드 돌려막기가 한계에 다다르고, 매달 들어오는 월급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지는 순간이 오니까 머릿속이 하얘지더라. 인터넷에서 개인회생이니 파산이니 검색해봐도 다 광고글 같고, 어떤 건 너무 복잡해서 읽다가 창을 닫아버리기 일쑤였다. 사실 지금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, 이게 진짜 정답인지 모르겠다. 그냥 멈춰야 할 것 같아서 덜컥 약속을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