법원 서류 뭉치를 정리하다가 든 생각들
서류 더미와 마주했던 그날의 오후 거실 바닥에 흩어진 서류들을 보면서 이게 정말 내 인생의 전부를 증명하는 종이들인가 싶어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. 책상 위에는 개인회생 사건번호가 적힌 안내문과 이런저런 금융기관에서 날아온 독촉장들이 뒤섞여 있었다. 사실 처음에는 혼자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. 인터넷에서 개인회생 신청자격을 몇 번이고 검색하고, 법무사 사무실 몇 군데를 기웃거리며 상담료 5만 원, 10만 원을 내던 때가 생각난다. 어디는 비용이 너무 비싸고, 어디는 너무 친절해서 오히려 더 의심이 갔다. 결국 적당한 곳을 골라 맡기긴 했는데,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