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류 뭉치를 등기로 보내던 날의 기억
서류 발급하러 다니던 비 오는 날의 풍경 그날은 정말 비가 많이 쏟아졌다. 개인회생을 결심하고 법무사 사무실에서 준비하라는 서류 목록을 받았는데, 그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. 주민센터를 몇 군데나 들러야 했는지 모른다. 지적전산자료조회결과서부터 시작해서 무슨 서류가 그리 많은지,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. 다들 비슷한 처지겠거니 싶으면서도, 내 손에 들린 서류 뭉치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. 수수료로 몇만 원을 썼는데 이게 나중에 내가 갚아야 할 빚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묘하게 현실감을 더했다. 그때 서류…